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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을 나는 새의 눈물

 

꽃잎의 황홀한 향내음 느끼기까지는

마른 가지 터지는 고통이 따르는 것을

우리는 안다

바다를 바라 볼 수 있기까지는

바다에 달려 가야 하는 숨가쁨이 있는 것을

우리는 안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맺힌 땀방울

하얀 살갗 까맣게 타 숯덩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작은 추억 하나 밑그림 그리고

찬서리 같은 그리움이 아닌

군고구마 같은 그리움

아파도 아프다 하지 않는 것이 아름다움이란 것을

우리는 안다

 

하늘을 유유히 나는 새의 날갯짓은 찬란하다

 

 

작가: 배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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