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하늘을 나는 새의 눈물
꽃잎의 황홀한 향내음 느끼기까지는
마른 가지 터지는 고통이 따르는 것을
우리는 안다
바다를 바라 볼 수 있기까지는
바다에 달려 가야 하는 숨가쁨이 있는 것을
우리는 안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맺힌 땀방울
하얀 살갗 까맣게 타 숯덩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작은 추억 하나 밑그림 그리고
찬서리 같은 그리움이 아닌
군고구마 같은 그리움
아파도 아프다 하지 않는 것이 아름다움이란 것을
우리는 안다
하늘을 유유히 나는 새의 날갯짓은 찬란하다
작가: 배현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
| 320 | 어떤 날 안개비가 내리는 숲속 | 하양이24 | 2017.12.28 | 101 | 0 |
| 319 | 망초꽃이 웃는 이유를 알아요? | 하양이24 | 2017.12.28 | 145 | 0 |
| 318 | 아름다운 아베마리아 | 하양이24 | 2017.12.27 | 133 | 0 |
| 317 | 자작나무 숲 그리워 달려가던 날에는 | 하양이24 | 2017.12.27 | 172 | 0 |
| 316 | 깊은 망각의 둥지에 구렁이는 없었다 | 하양이24 | 2017.12.26 | 131 | 0 |
| 315 | 어느날 간절한 나의 기도 | 하양이24 | 2017.12.26 | 129 | 0 |
| 314 | 지금은 별들의 지휘봉은 팝으로 울지만 | 하양이24 | 2017.12.25 | 155 | 0 |
| 313 | 우리의 행복하던 시절, 마당 깊은 집 | 하양이24 | 2017.12.24 | 180 | 0 |
| 312 | 먼 네가, 가까운 네가 되어서 | 하양이24 | 2017.12.24 | 227 | 0 |
| 311 | 어떤 그리움의 순수 | 하양이24 | 2017.12.23 | 128 | 0 |
